그동안 도는 청년 창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꾸준히 예산을 확대해 왔다. 2021년 25억원, 2022년 33억원, 2023년 67억원, 2024년 60억원 등 연차별로 증가세를 보였으며, 특히 올 4월에는 1차 추경에서 ‘창업’ 관련 세출 항목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된 예산이 반영됐다. 이를 바탕으로 도는 ‘IP디딤돌 프로그램’, ‘G-스타트업 지원사업’ 등 아이디어 발굴 및 초기 창업 지원을 위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. 하지만 실질적 창업 생태계로 연결은 미지수다. 실제 도내에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서울에서 IT기업을 공동 창업한 이서연(25) 대표는 “프로그램 우수 수료자로 선정됐음에도 프로그램 이후 강사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받거나 관련된 후속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”며 “프로그램 이후에는 창업 네트워크와 지원 모두 뚝 끊어지는 부분이 있어 교통과 주거 문제를 생각했을 때 도내에서 창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”고 아쉬워했다.
전문가들은 신생기업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초기 창업 이후 창업가 네트워크 구축, 멘토링, 펀드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. 김은광 강원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“1~3년 차 기업에 주 1회 꾸준히 멘토링을 진행하며 기초체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필요하고 사업성이 있는 5~7년 차 기업들에는 펀드, 투자, 융자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극복이 가능할 것”이라며 “특히 5~7년 차 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있다면 타 시·도의 신생기업들을 유치하는 매력 요인이 될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.
홍지원기자·한림대미디어스쿨=박준혁, 왕혁비, 우천야, 허준희